사단법인 필레마 조현기 프로그래머 인터뷰
11월 16일(수), 11월 23일(수) @필름포럼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영화 특별 상영 & 씨네토크 주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필름포럼'의 운영사인 사단법인 필레마의 수석 프로그래머 조현기씨. 필름포럼은 기독교 신앙(Christianity)을 기반으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영화를 선정하여 2개의 영화관(90석, 52석)에서 상영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카페, 갤러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사진=뉴스엔미디어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프로젝트의 기획 배경
(사)필레마에서 주관하는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프로젝트는 남북한 통일 관련 단편 영화 창작을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 프로젝트’와, 통일 주제의 영화 상영을 개최하고 관객과의 대화 등 이벤트를 기획하는 ‘기획 상영전’으로 구성됩니다.
지난 몇 년간 콘텐츠 생산 속도가 급증함에 따라, 자극적인 소재의 영상 콘텐츠들이 인기몰이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중요 가치인 평화와 통일 주제의 영상 콘텐츠 생산이 저조해, 통일 가치의 미디어 확산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호평을 받은 Apple TV+ 화제작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삶을 다루는 드라마로, 아픈 역사와 공동체의 가치를 함유합니다. 공동체의 의미와 한반도의 아픈 역사가 대중들의 공감대 형성에 충분한 주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입니다. 따라서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하는 우수한 콘텐츠 제작이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는 현 시점에 필수적이고, 과거 우수한 평화 · 통일 작품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려 대중의 분단된 한반도의 역사와 통일 의식을 고취해내고자 본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통일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느낀 것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의 가치를 전하는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개봉작 영화 「육사오(6/45)」가 남북한을 소재로 참신한 도전을 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성과를 보여주는 등 남북한 공동체에 대한 대중 친근화된 시도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진지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던 남북한 소재의 기존 영화에서 벗어나 코미디 장르의 남북한 영화를 시도한 「육사오(6/45)」처럼 통일 영화의 ‘전환점’이 필요하며 실현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프로젝트 중 단편영화 사전제작지원에 지원해주신 시나리오들을 보면, 그 가능성의 열어줄 예비 작품들이 상당했습니다. 그런 창작을 지원하여 참신한 시도를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통일이 정말 미래인가라고 묻는다면요?
미래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이 미래로 특정지어진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독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일이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영원한 분단 또한 미래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단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엔 분열, 대립, 갈라짐 등 부정적인 것들이 뒤따라오고, 통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엔 평화, 화합, 재회 등 긍정적인 것들이 뒤따라옵니다. 따라서 통일을 향해 나아간다면 남북한의 관계 유지뿐만 아니라, 공동체 내부에서의 배려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통일과 분단. 이분법적으로 나눌 순 없지만, 통일이 주는 긍정 이미지를 따라가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시선이 통일을 향하길 바랍니다.
통일 과정, 또는 미래에 이것만은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표현의 자유와 약자의 권리보호가 지켜지는 상황에서 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통일 과정에서 희생이 뒤따르는 건 예상 범위에 있는 일이지만, 차별과 폭력을 견제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특히 예술영화관과 영화제를 운영하는 기관에 재직 중인 사람으로서, 예술가의 표현으로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어 평화를 수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필레마는 '사랑'을 주제로 한 비경쟁 국제 영화제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14일에 진행된 '제19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계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조현기 프로그래머, 배혜화 집행위원장, 배우 조안, 성현 대표./사진=국민일보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영화 특별 상영 & 씨네토크 바로가기
사단법인 필레마 조현기 프로그래머 인터뷰
11월 16일(수), 11월 23일(수) @필름포럼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영화 특별 상영 & 씨네토크 주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필름포럼'의 운영사인 사단법인 필레마의 수석 프로그래머 조현기씨. 필름포럼은 기독교 신앙(Christianity)을 기반으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영화를 선정하여 2개의 영화관(90석, 52석)에서 상영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카페, 갤러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사진=뉴스엔미디어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프로젝트의 기획 배경
(사)필레마에서 주관하는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프로젝트는 남북한 통일 관련 단편 영화 창작을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 프로젝트’와, 통일 주제의 영화 상영을 개최하고 관객과의 대화 등 이벤트를 기획하는 ‘기획 상영전’으로 구성됩니다.
지난 몇 년간 콘텐츠 생산 속도가 급증함에 따라, 자극적인 소재의 영상 콘텐츠들이 인기몰이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중요 가치인 평화와 통일 주제의 영상 콘텐츠 생산이 저조해, 통일 가치의 미디어 확산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호평을 받은 Apple TV+ 화제작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삶을 다루는 드라마로, 아픈 역사와 공동체의 가치를 함유합니다. 공동체의 의미와 한반도의 아픈 역사가 대중들의 공감대 형성에 충분한 주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입니다. 따라서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하는 우수한 콘텐츠 제작이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는 현 시점에 필수적이고, 과거 우수한 평화 · 통일 작품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려 대중의 분단된 한반도의 역사와 통일 의식을 고취해내고자 본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통일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느낀 것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의 가치를 전하는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개봉작 영화 「육사오(6/45)」가 남북한을 소재로 참신한 도전을 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성과를 보여주는 등 남북한 공동체에 대한 대중 친근화된 시도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진지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던 남북한 소재의 기존 영화에서 벗어나 코미디 장르의 남북한 영화를 시도한 「육사오(6/45)」처럼 통일 영화의 ‘전환점’이 필요하며 실현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평화의 다리, 통일의 빛」 프로젝트 중 단편영화 사전제작지원에 지원해주신 시나리오들을 보면, 그 가능성의 열어줄 예비 작품들이 상당했습니다. 그런 창작을 지원하여 참신한 시도를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통일이 정말 미래인가라고 묻는다면요?
미래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이 미래로 특정지어진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독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일이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영원한 분단 또한 미래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단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엔 분열, 대립, 갈라짐 등 부정적인 것들이 뒤따라오고, 통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엔 평화, 화합, 재회 등 긍정적인 것들이 뒤따라옵니다. 따라서 통일을 향해 나아간다면 남북한의 관계 유지뿐만 아니라, 공동체 내부에서의 배려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통일과 분단. 이분법적으로 나눌 순 없지만, 통일이 주는 긍정 이미지를 따라가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시선이 통일을 향하길 바랍니다.
통일 과정, 또는 미래에 이것만은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표현의 자유와 약자의 권리보호가 지켜지는 상황에서 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통일 과정에서 희생이 뒤따르는 건 예상 범위에 있는 일이지만, 차별과 폭력을 견제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특히 예술영화관과 영화제를 운영하는 기관에 재직 중인 사람으로서, 예술가의 표현으로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어 평화를 수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필레마는 '사랑'을 주제로 한 비경쟁 국제 영화제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14일에 진행된 '제19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계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조현기 프로그래머, 배혜화 집행위원장, 배우 조안, 성현 대표./사진=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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