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나드는 디아스포라의 삶, 한반도 피스메이커의 가능성 [Uni-Fora 2022]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 김종대·최자현 공동대표 인터뷰 

11월 26(토)-27(일) @필름포럼 ‘Diaspora Dialogue: 평화의 사람들’ 주관

김종대·최자현 부부는 미국 등록 비영리단체(NGO)인 Re’Generation Movement의 공동 대표다. 2017년 12월에 설립된 Re’Generation Movement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애틀랜타 클라크스턴(Clarkston) 지역을 기반으로 난민 청소년 구호 및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사진=김종대·최자현 부부 제공

김종대·최자현 부부는 미국 등록 비영리단체(NGO)인 Re’Generation Movement의 공동 대표다. 2017년 12월에 설립된 Re’Generation Movement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애틀랜타 클라크스턴(Clarkston) 지역을 기반으로 난민 청소년 구호 및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사진=김종대·최자현 부부 제공 


어떻게 난민 청소년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미국에서 한인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로 살아가던 저희 두 사람은 늘 ‘정체성’을 놓고 고민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디아스포라의 가능성을 새롭게 깨닫게 된 계기가 애틀랜타 클라크스턴 지역 난민 청소년들과의 만남입니다. 저희는 그들을 통해 다원화 돼가는 세상에서 디아스포라들이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시민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 그렇기 때문에 피스메이커(Peacemaker)로서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Diaspora Dialogue’를 진행하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전 세계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에게 그들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Diaspora Dialogue: 평화의 사람들’을 준비하는 마음

각국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뿌리에 대한 고민, 즉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또 모국과 연결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나라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청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껴 ‘Diaspora Dialogue’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그러한 부분이 나눠질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역할을 계속해서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통일’에 관해 나누고 싶은 생각

그동안 정부나 공교육이 제시해온 ‘통일’은 더 이상 젊은 세대에게 와닿지 않는 지점에 이르렀기에 통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느낍니다. 통일은 ‘다양한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가치를 중심에 담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 온 '북향민'들을 비롯해 이주민을 환대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통일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통일이 정말 미래인가라고 묻는다면요?

저희는 그렇다고 믿지만, 질문을 조금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사회적으로 ‘통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들이 있는데, 젊은 세대가 그것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통일이라는 단어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사려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한의 ‘평화’, ‘번영’을 원하냐고 바꿔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사실은 ‘통일’이 그것들을 다 담고 있는데 말이죠.


통일 과정, 또는 미래에 이것만은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조금 더 서로를 포용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내 옆의 이방인을 향한 혐오가 난무합니다. 나 또한 사회의 존중을 원한다면, 나와 다른 사람과도 더불어 살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죠. 이미 같은 사회의 일원이 된 이들과도 더불어 살 수가 없다면, 북한 주민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동료들과는 어떻게 함께 일하게 됐나요?

‘Diaspora Dialogue’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합니다. 재중동포, 재미동포, 재뉴질랜드동포, 북향민 등 다양한 배경에서 자란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경계를 넘나들며 사는 삶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된 한반도를 꿈꾸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들 활동 영역이 넓은 분들이라 배우는게 참 많아요. 늘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저희 모두를 설레게 합니다.


2021년 8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코트(KOTE)에서 진행된 ‘제1회 Diaspora Dialogue: 경계에서 손을 잡자’ 행사가 끝난 후 스태프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제1회 Diaspora Dialogue’에는 역사 강사 최태성, 다큐멘터리 <헤로니모> 전후석 감독, 미국 텍사스크리스천 대학교 강남순 교수 등이 연사로 참석해 메세지를 나눴다./사진=김종대·최자현 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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